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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제이팝 비교 관련 주관적인 단상 문화·예술·스포츠

유의사항 : 전 음알못입니다. 이거 관련 아는 게 많은 분들은 지적이나 부연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어느 노래가 더 좋냐는 개인 취향 문제인데 솔직히 이거 갖고 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라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니죠



2. 다만, 80년대부터 00년대 초까지의 작곡 실력은 우리보다는 일본이 훨씬 위라고 봐야 되지 않나 싶네요. 오태호, 윤상, 김동률 등등 당시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내지 싱어송라이터들이 일본 음악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많죠. 작곡가가 아닌 가수로 따지면 변진섭, 조성모, 룰라, 이승철, 이승환 등등....써놓고 보니 거의 다 좋아하는 사람들 ㅠㅠ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3. 보컬 테크닉은 흠...가수들이 워낙 많아서 누가 더 낫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이돌 한정한다면 한국 압승이 아닐련지. 90년대면 모르겠지만, 보컬 트레이닝이 자리잡은 00년대 이후에는 일본 아이돌이 한국 아이돌을 보컬 테크닉으로 잡기 힘들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수들로 범위를 좀 더 확장해도 보컬 테크닉은 한국이 더 낫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인듯. 하긴 사카이 이즈미나 우타다 히카루 같은 가수들의 보컬 테크닉이 상대적으로 좋은 건 아니죠.



4. 하지만 '보컬 테크닉이 더 나으니깐 음악도 더 낫다'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하현우가 믹 재거나 폴 매카트니 보다 보컬 테크닉으로 압살하는데, 그럼 국카스텐이 롤링 스톤즈나 비틀즈 보다 더 나은 음악을 하는건가요? 박효신이나 김범수가 김광진, 유재하, 김광석, 신해철 같은 이들보다 보컬 테크닉이 더 위니깐, 그럼 박효신, 김범수의 노래가 저들보다 더 나은건가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5. 개인적으로는 락이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일본 음악 시장이 부럽더군요.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락이 비주류인건지 ㅠㅠ 물론 해외도 예전만 못한 건 맞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뭐....우리나라는 그런 전성기라 부를 시절을 찾기 힘드니...락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본은 시장이 커서 비주류 쪽도 상당히 활성화됐다고 하던데, 이 점은 진짜 부러운 부분.



6. 해외에서의 인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비아시아권에서 케이팝 인기를 논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아무래도 케이팝이 훨씬 위가 아닐련지. 압살 수준이던가...이 원인으로 '제이팝 매력이 케이팝 보다 떨어져서다' '아니다, 일본은 시장이 2위다 보니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서 해외 진출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가 대립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7. 다만 해외에서 더 잘 통한다고 그걸 우월성으로 연결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쳤으니, 그럼 강남스타일이 밤편지나 좋니 같은 노래 보다 더 우월한 노래일까요?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롤링스톤즈가 맥을 못 췄는데, 롤링 스톤즈의 노래가 허접해서 맥을 못 춘 건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에 이미 말했지만, 어느 노래를 더 좋아하느냐는 결국 취향의 문제. 



8. '왜 제이팝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았느냐'라는 물음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일단 정서 문제는 아닌 듯 싶네요. 실제로 눈의 꽃, I love you, 굿바이, 잠시만 안녕, 슬픈 인연 같은 번안곡들은 잘만 통했죠. 녹색지대 같이 대놓고 베껴서 흥한 그룹도 있었고요(...) 정서보다는 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통하지 않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제이팝 뿐만 아니라 영미팝도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통하지 않은 면이 많죠. 앞서 언급했던 롤링스톤즈도 있고, 여전히 괴물인 U2도 국내 인지도는 영 아니고...라디오헤드는 Creep 빼면 인지도 시체. 영미 팝은 그나마 여기저기 틀어서 인지도가 조금이라도 있기라도 하지,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 5위 안에 들어가는 프랑스나 독일 쪽 음악은 국내 인지도 제로. 시장이 작아 수요 자체가 적은 점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9. 두서 없이 막 적었는데, 결론은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 찾아서 듣자.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골라 들으면 되지, 굳이 거기서 서열 싸움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애초에 케이팝 들으면 제이팝 못 듣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제이팝 들으면 케이팝 못 듣는 것도 아니죠. 좋은 노래는 어딜 가나 존재합니다. 노래라는 건 자기 귀 즐거우라고 듣는 거지, 우월감 느낄려고 듣는 대상이 아닙니다.

덧글

  • 2018/01/18 10: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19 21: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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