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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책이 편향적이다?? 사회과학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03/2011110301080.html



예전에 월가 점령 시위 때 일화 때문에 '맨큐 책이 편향적이다'라는 괴담이 많이 퍼졌더군요


몇 가지 살펴보죠


1. 

(1)

리카디언 동등성 명제는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재정적자와 부채가 무관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게는 아니다." (중략)

그러나 세금 인상 시점이 더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일수록 그리고 더 불확실하게 보일수록 소비자들은 사실상 이 점을 더욱 더 무시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세금 인상 이전에 사망할 것으로 기대하거나 아니면 더 현실적으로는 단지 그렇게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경우 모두 리카디언 동등성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재정적자는 경제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그 규모는 리카디안 동등성을 감안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마도 작을 것이다. 단기에 있어 재정적자의 증가는 수요 증가와 산출 증가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장기에 있어 정부부채의 증가는 자본축적을 낮추고 그에 따라 산출을 낮춘다. - A 책 - 


* 리카디언 등가 : 새고전학파의 대표주자인 배로가 감세정책의 효과를 강조하는 케인지언을 비판하기 위해 들고 온 개념.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감세정책은 쓸모가 없다'


vs


실제 자료들이 정부부채에 관한 상기 두 견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제학자들이 대규모 재정적자에 관한 역사적 사건들을 분석할 때 실제 자료들은 결정적인 근거가 되지 못한다. 역사는 다른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의 경험을 생각하여 보자.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의 조세삭감이 한 원인이 되어 발생한 대규모 재정적자는 정부부채에 관한 두 가지 견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자연적인 실험 기회를 제공하였다. 언뜻 보아서 이것은 전통적인 견해를 결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낮은 저축률, 높은 실질이자율, 대규모 무역적자와 동시에 발생하였다. 실제로 정부부채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주 1980년대의 경험이 그들의 입장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부채에 관한 리카디언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다르게 해석한다. 1980년대에 저축이 낮았던 이유는 아마도 장래의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 즉 호황을 누리고 있는 주식시장을 반영한 낙관주의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는 조세삭감이 레이건이 약속한 것처럼 높은 조세로 연계되지 않고 낮은 정부 지출로 연계될 것이라 기대하였기 때문에 저축이 낮았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해석 중 어느 하나를 배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정부부채에 관한 두 가지 견해가 아직도 대립하고 있다. - B 책 -


(2)

A 책 : 고전학파 모델이 거의 없음. 그 흔한 화폐수량방정식, 대부자금 시장 모델, RBC, 고전학파 총공급곡선 등이 소개되지 않고, 거의 대부분 케인지언 관점으로 서술됨

B 책 : 정석적인 방법으로 내용 구성을 함. 즉, 케인지언 모델과 고전학파 모델을 섞어서 서술.



자, 과연 어느 책이 편향적이고, 어느 책이 균형 잡힌 책일까요?



참고로 A 책의 저자는 블랑샤르, B 책의 저자는 바로 맨큐입니다.


+ 블랑샤르의 경우, 현대 거시경제학의 발달 과정을 서술하는 부분에서 '80년대에 RBC가 나왔다'는 식으로만 서술. 



2. 

http://www.goham20.com/23610



임금 경직성의 원인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효율 임금 가설과, 최저임금제인데, 저걸 빼면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라는건지;;

특히 효율 임금 가설은 뉴케인지언들이 새고전학파에 맞서 임금의 경직성을 강조하는데 설명한 주요 이론입니다.

최저임금제는 고전학파, 케인지언 막론하고 임금 경직성의 대표 원인으로 뽑는 부분이죠. 

효율 임금 가설이나 최저임금제에 대한 서술을 안 한 교과서가 시중에 있긴 합니까;;

게다가 각종 실증 분석에서 최저임금제가 실업을 유발한다고 나오는 형국인데 말이죠. 카드-크루거(1994)처럼 부정하는 자료도 일부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소수설일뿐이고, 반박도 많이 됐죠. 


그리고 맨큐 책은 다른 거시 책에 비해 수식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합니다. 수식 보다는 원리 이해에 초점을 맞춘 책인데, 암기 운운하는 분은 도대체 어떤 책을 원하는건지;;


 



3. 맨큐 책만 유별나게 주류 경제학 모델만 소개했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발해서, 맨큐 책은 내용 구성 면에서 다른 책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비주류 이론에 대해 소개한 거시경제학 책은 기껏해봐야 정운찬 저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맨 마지막 장에 한 장 반으로 오스트리안, 포스트 케인지언(정확히는 민스키) 학설에 대해 글로 서술한 정도.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막시즘 모델은 아얘 나오지도 않습니다.



결론


맨큐의 책은 지극히 평범한 책입니다. 오히려 맨큐 책을 보면 균형 잡힌 서술이 많이 보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맨큐 책이 편향적이라는 사람들은 맨큐 책을 제대로 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맨큐를 까려면 책팔이 짓이나 까야(...)

덧글

  • 하늘여우 2017/04/09 17:47 # 답글

    가장 기본중의 기본을 가르치는 원론 책인데 어떤걸 가르치길 원하는건지;
  • 사회과학 2017/04/10 16:54 #

    그렇게 말입니다;;
  • ㅎㅎ 2017/04/09 17:53 # 삭제 답글

    판본이 뭐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읽기는 읽어본 사람으로써, 그때 느낀 감상을 말하자면....

    솔직히 좀 편향되었다고 느끼긴 했었음. 뭐랄까 딴거보다 내로남불로 반대쪽(정부?였나 뭐였지..) 까면서 자기쪽(시장, 기업등등)에는 칭찬이랄까 선호를 드러내는데, 그때 사용한 논리구조가 좀... 일관적이질 못하달까. 그때 뭐 혹시 안적혔지만 선행 연구가 있었나 해서 인용이나 색인, 뭐 논문도 검색해봤는데 그런건 못찾아서, 그때 내린 감상이 얘는 처음부터 그렇다고 느꼈었죠.

    솔직히 맨큐 책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통계적으로 충분히 뽑아낼 정도의 반응이 나오는데, 대게 편향적이다는걸 부정하는 쪽이 오히려 소수 아니었나요?
  • 액시움 2017/04/09 18:31 #

    맨큐를 완벽하게 겉핥기로 읽으신 모양인데 애초에 기본 원리만 소개하고 끝나는 책이라 편향이고 자시고 할 게 없습니다.편향적이라는 걸 부정하는 쪽은커녕 맨큐 원론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쪽이 오히려 소수입니다. 거의 수학 교과서에 이념 타령하는 수준.아니 근데 애초에 경제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도 읽는 수준의 학부 1학년짜리 교과서가 읽기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다고 이런 오독들이 존재하는 것인지 참...
  • 긁적 2017/04/09 21:52 #

    물리학 교과서나 수학 교과서 같은 거에 비한다면 좀 덜 중립적이라고 할 수야 있겠지만 편향적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던데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사회과학 2017/04/10 16:55 #

    원래 주류 경제학이 시장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맨큐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죠

    그리고 맨큐 정도면 논쟁거리에 대해 찬반 의견을 모두 설명해, 대놓고 특정 논제에 대해 편드는 블랜차드에 비하면 나름대로 균형 잡힌 편이죠
  • 헬센징 2017/04/09 18:10 # 답글

    맨큐 원론이 편향적이라고 느끼다니... 애초에 시각자체가
    무슨 균형을 말할 상황이 아닌거 같은데요;
  • 사회과학 2017/04/10 16:55 #

    저런 소리하는 분들은 주류 경제학이 아니라 막시즘을 공부해야...
  • 나인테일 2017/04/09 19:00 # 답글

    막스주의적 당위의 입장에서 보면 속 터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비행기를 만들면서 중력을 탓하면 안 되는 것처럼 사회운동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기본적인 경제원리를 악마의 마술이라고 욕해도 별로 해줄 수 있는 답은 없겠죠.

    그 사람들이 해야될 일은 그 원리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찾는 일이죠. 인간의 진화적 본능이 규명된다고 그게 사회적으로 반드시 옳은게 되는건 아니듯이 말이죠.
  • 사회과학 2017/04/10 16:56 #

    동감합니다.
  • 피그말리온 2017/04/09 19:10 # 답글

    그냥 주류경제학이 싫다는 소리...그래서 뭘 주장하고 싶은건지야 안 봐도...
  • 사회과학 2017/04/10 16:56 #

    그런 분들은 그냥 경제학 공부가 아니라 막시즘 공부하면 되는제 말이죠
  • Skip 2017/04/09 20:26 # 답글

    툭까놓고 도서관에서 경제학원론 책 다 꺼내놓고 목차 펴서 비교해보면 거기서 거긴데..편향이랄거 까지야..그냥 경제학 X까 경제는 실전이라고! 라고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싶습니다
  • 사회과학 2017/04/10 16:57 #

    동감합니다 ㅋㅋ
  • 액시움 2017/04/17 01:57 #

    그 실전 사례가 전부 패망했다는 건 무시하고 넘어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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